우리은행이 차세대 전산시스템 위니(WINI) 오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니는 Woori Innovative New Infra 줄임말이다. 램프요정 ‘지니’처럼 금융소비자가 원하는 게 무엇이든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뜻한다.
우리은행은 일 처리는 빠르고 비용은 저렴한 운영체제(OS)를 도입해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고객에게 맞춤형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차세대 전산시스템 위니는 내달 8일 정식 오픈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공개하기로 했었지만 대량이체 시 속도가 느려지는 오류가 발생해 3개월 연기했다. 현재 프로세스 수정 등 마무리 점검 중이다. 시스템이 적용되면 창구 직원들은 보다 최적화된 환경에서 일을 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3년 전부터 시스템 교체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이 너무 낡아서다. 우리은행은 10년이 넘게 IBM을 메인 프레임으로 사용했다. IBM은 서버장비 가격이 낮은 반면 유지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상품에 따라 프로그램을 여러 개 구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번에 OS로 채택한 유닉스는 프로그램 호환성이 뛰어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다. 뿐만 아니라 업무 처리가 빠르고 용량이 향상된다는 장점이 있다. 유지비도 더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체비용이 큰 단점이 있다. 우리은행은 OS교체비용으로 3000억 원을 사용했다.
우리은행은 위니를 통해 고객 대기시간은 줄이고 빅데이터 채널을 구축해 맞춤형 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보안성을 높여 안전한 금융거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건 신속한 업무처리와 직접 원했던 상품”라며 “고객 정보를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고 그걸 감안해 비대면 상품 등 서비스 개발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내달 5일부터 3일간 고객 거래정보 이전 작업에 돌입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