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해외 시장 ‘조준’ 하는 방산 업체

신규 해외 시장 ‘조준’ 하는 방산 업체

기사승인 2018-04-12 05:00:00


국내 방산 업체들이 중동, 중남미등 해외 신규 판매처 확보에 나선다. 지난해 방산비리 의혹에 따른 감사원 및 검찰 수사, 사업 중단 등 내수 시장 영업 환경 위축 요인이 늘어나면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11일 FN가이드에 따르면  2017년 국내 방산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2% 증가한 31억 9000만달러(약 3조 4000억원 규모)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LIG 넥스원은 중동, 중남미 지역 내 신규 판매처 확보해 지난해 수출액 2000억원 고지를 넘긴 2746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LIG넥스원은 정밀타격을 중심으로 지휘통제·통신, 감시정찰 등의 무기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NCW(네트워크 중심전) 전장 환경이 요구되는 해외 시장에 영업망을 구축한 결과 수출액이 전년대비 140%가량 늘었다.

방산업체들은 해외에 추가 유통망을 확보해 수주 실적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판매망 확대를 위해 오는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및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방산물자 전시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신규 개발 사업을 수주해 200억의 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동, 인도 등에서 유도무기 수요가 늘고 있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방산 업체들 역시 중동, 아프리카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화, 한화테크윈(현 에어로스페이스)·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 방산4사는 지난해 ‘IDEX 2017’에 참여하면서 종합 방산 업체로서 해외 수출활로를 모색했다. 

(주)한화는 천무, K-BATS(Korean Ballistic Aerial Target System), 한화테크윈은 K9자주포, K10 탄약 운반 장갑차, 한화시스템은 최신 통합감시체계, 한화디펜스는 K21보병전투차량 등의 주력 제품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 샴포 전 주한 미8군 사령관을 한화테크윈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미국사업실을 신설했고 지난해 10월 미 육군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방산전시회(AUSA)에 국내 방산업계 최초로 국산 무기를 실물로 전시했다.

대우조선해양도 말레이시아 훈련함, 영국 항공모함 군수지원함,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태국 호위함 수주 등의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방산업체들이 동남아, 중동 지역 뿐만 아니라 노르웨이, 핀란드와 같은 유럽 지역의 국가들로 수출했고 특히 총포 분야가 아닌 기동, 화력 분야 수출 실적으로 큰 의의가 있다”며 “올해는 신뢰회복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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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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