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서 ‘종전 협정’ 이뤄질까…트럼프 발언에 기대감 상승

남북정상회담서 ‘종전 협정’ 이뤄질까…트럼프 발언에 기대감 상승

기사승인 2018-04-18 10:26:43 업데이트 2018-04-18 16:17:08

오는 27일 열릴 남북 정상회담에서 65년만의 ‘종전’이 선언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남·북한은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나는 이 논의를 정말로 축복한다”고 말했다. 

이에 남북 정상회담에서 종전 협정이 구체적으로 논의, 체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미 10·4 공동선언에서 한국전쟁의 공식적인 종료를 선언하는 문제를 협의해나가기로 합의했다”며 “그 연장선상에서 조금 더 나가는 이야기가 포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 번 그 이야기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 확실하게 못을 박으면 이번에는 종전 체제가 끝이 나고 평화 체제로 넘어가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전 협정이 실제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남북 정상회담 의제는 상당 부분 공유, 합의된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양쪽 의제는 공유됐다”며 같은 날 열리는 정상회담 의전·경호·보도분야 2차 실무회담에서 논의를 매듭지을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동기자회견이 있을지는 마지막 날까지 계속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50년 6월25일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지난 51년 7월 개성에서 휴전회담이 시작됐고, 53년 7월27일 판문점에서 유엔군 사령관과 공산군(북한·중공군) 사령관 간 휴전 선언이 이뤄졌다. 남과 북은 이후 65년간 종전이 아닌 휴전 중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