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18일 데드라인을 이틀 앞두고 가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이 또 결렬됐다. 사측은 이날 처음으로 군산공장 근로자 처우에 대한 별도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 측은 여전히 ‘일괄타결’에 대한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와 한국지엠에 따르면 노사는 오후 1시부터 약 2시간동안 인천 부평공장에서 제 9차 임단협 교섭을 벌였다.
이번 교섭에서 사측은 오는 20일까지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비용 절감을 골자로 하는 자구안에 먼저 합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20일은 제너럴 모터스(GM) 본사가 정한 ‘데드라인’이다.
이날 사측은 노조가 요구했던 군산공장 근로자 고용 문제에 대한 대안을 ‘별도 제시안’ 형태를 처음 내놓았다. 사측은 비용절감에 합의할 경우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이 해고를 피하도록 희망퇴직, 전환배치, 무급휴직 시행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이와 함께 사측은 신차 배정과 관련, 부평공장에서 2019년 말부터 트랙스 후속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생산을 개시하고 2021년 추가 SUV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노조에 전달했다.
하지만 노조는 군산공장 고용과 신차 배정 문제를 먼저 확정해 비용절감 자구안과 일괄 타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