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비이자이익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우리은행은 20일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58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별 경상이익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1분기 발생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고도 최대 실적이다.
이자·비이자이익을 더한 순영업수익은 1조68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이상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3161억원으로 펀드·신탁 등 판매가 늘면서 같은 기간 54.9%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 대출성장과 저비용성예금 증대 노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향상되며 3.6% 성장했다.
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달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9%로 2016년말 대비 0.04%p 하락했다. 커버리지비율 99.9%로 3.4%p 향상됐다. 대손비용은 전분기 대비 57.0% 감소했다. 대손비용률은 0.34%에서 0.21%로 낮아졌다.
우리은행은 금호타이어 채권단이다. 소유 지분율은 14.2%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말 금호타이어 매각이 불발에 그치면서 충당금을 쌓아놨다. 은행 측은 금호타이어 매각이 잘 될 경우 하반기 충당금 환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환, 파생 등 비이자이익이 50% 이상 늘었다”며 “금호타이어 매각이 성사되면 충당금이 복원돼 그만큼 수익이 더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