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유명 콘텐츠 업체 셀레브의 임상훈 대표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임 대표는 20일 오후 자신의 SNS에 “회사를 떠난 직원이 저에 관해 쓴 글을 보았다. 글에 적힌 저는 괴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처음에는 핑계를 대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지난 시간 저의 모습을 돌아보니 모두 맞는 말이었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고성을 지르고 온갖 가시 돋친 말들을 내뱉으며 직원들을 괴롭혀 왔다”며 “회식을 강요하고, 욕설로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나이에 지위라는 것을 갖게 되다 보니 독선적인 사람, 직원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없는 사람이 된 것 같다”며 “이번 기회를 빌어 그동안 저의 부족함으로 고통받고 회사를 떠난 직원들, 그리고 현재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바뀌면 될 일이니 회사나 회사의 다른 구성원들에게는 그 어떤 피해도 가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지켜봐 달라. 부족함이 있다면 질타해달라”고 말했다.
임 대표의 갑질을 폭로한 전 직원에 대한 사과도 있었다. 임 대표는 “퇴사 직원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직접 만나 사과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나 아직은 때가 아니었던 것 같다. 제가 건강한 인간으로서 바로 서고 직원들에게 올바른 대표의 모습을 보여줄 때 감사의 말과 함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명콘텐츠 제작업체 S사의 대표가 직원들에게 폭언 등 갑질을 해왔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S사의 전 직원인 김영주씨는 “A 대표는 자신이 ‘미친개’라고 불리는 걸 자랑스러워했다”며 “개인의 사정과 관계 없이 회식이 시작되면 기본 소주 3병을 비워야 자리를 뜰 수 있었다. 룸살롱에 데려가 성별에 상관없이 여성을 불러 옆자리에 앉히게 했다. 굉장히 모욕적이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A 대표가 임 대표라는 추측이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