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27일 성사됐다.
이날 정상회담을 보도하기 위해 다수의 취재진이 판문점에 모였다. 판문점은 국내 취재진 뿐 아니라 북측 기자와 외신 기자 등 수십여명으로 붐볐다.
판문점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오전 10시40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 내용을 취재하던 북측 기자들은 워딩을 받아적지 못해 한국의 취재진에게 발언 내용을 자주 물었다. 도움을 청한 것이다. 북측의 한 기자는 남측 기자에게 “선생님은 기자질을 몇 년 하셨습니까”라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뉴스1에 따르면 남북 사진·영상 기자 간의 교류도 있었다. 서로 사용하는 장비가 무엇인지, 어디서 구했는지 묻고 답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남측 기자는 북측 기자가 이용한 바퀴 달린 사다리를 보며 “편해 보이는데 어디서 났느냐”고 물었다. 남측 사진 기자에게 “무슨 종류의 카메라를 사용하냐”고 묻는 북측 기자도 있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같은 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위한 판문점 선언’을 통해 적대 행위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