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자택에 ‘비밀의 방’이 있다는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한진그룹을 수사 중인 세관 당국이 조양호 회장과 부인 이명희씨, 조현민 전 전무 등이 함께 사는 자택 등 총 5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2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이날 오전부터 조 회장과 부인 이명희 씨,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이 사는 평창동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조 회장 부인인 이씨와 조 전무 밀수·탈세 혐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대한항공 수하물서비스팀과 의전팀, 강서구 방화동 본사 전산센터, 서울 서소문 ㈜한진 서울국제물류지점에서도 압수수색 중이다.
한진그룹 총수일가 밀수·탈세 혐의와 관련된 세관 압수수색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인천세관은 지난달 21일 조현아·원태·현민의 자택과 인천공항 사무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이틀 뒤에는 본사 전산센터 등 3곳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