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 울산을 누르고 아시아대항전 8강에 올랐다.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수원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울산을 3-0으로 이겼다. 앞선 1차전에서 0-1로 패한 수원은 2차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합계 3-1로 8강에 진출했다.
첫 골은 전반 26분 나왔다. 좌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이기제가 올린 크로스를 김건희가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 앞으로 순간적으로 치고 나온 재치가 돋보였다.
추가골은 5분 뒤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바그닝요가 헤딩으로 골문 가까이 붙였다. 골문을 등지고 볼을 잡은 김건희가 한 차례 볼 트래핑 후 터닝 슛으로 수비수 둘과 골키퍼를 꿰뚫는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 울산이 힘을 내 공격을 주도했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페널티킥 찬스는 신화용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 막판 오히려 수원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바그닝요가 상대 수비 드리블 실수를 놓치지 않고 볼을 낚아챈 뒤 먼 거리에서 강력한 땅볼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가 끝났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