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채 남지 않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어느 정도일까? 한국의 성적을 비관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손흥민, 기성용, 이승우 순으로 나타났다. 우승후보로는 독일, 브라질, 스페인을 꼽았다.
▶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예상 성적: '16강 진출' 37% vs. '16강 탈락' 26%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 축구 대표팀이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보는지 물은 결과 '우승' 1%, '4강' 3%, '8강' 8%, '16강' 25%로 한국인 중 37%가 '16강 진출'을 예상했다. 26%는 '16강 탈락'으로 봐 낙관론이 비관론을 앞섰다. 37%는 의견을 유보했다.
역대 월드컵 사전 조사 중에서 '16강 진출' 기대치가 가장 낮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한 달 전에는 73%였으나, 4강 신화를 이룬 뒤인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94%로 크게 상승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한 달 전에는 79%, 브라질 월드컵 6개월 전인 2013년 12월에는 우리 국민 81%가 16강 진출을 예상했다.
당시는 '홍명보호'가 초기 순항 중이었고, 조 편성 결과 또한 무난했다. 그러나 2014년 6월 브라질 월드컵 개막 이틀 전 조사에서는 마지막 평가전 완패(가나:한국=4:0) 영향으로 '16강 진출' 42%, '탈락' 44%로 가장 비관적인 기록을 남겼으며, 결국 우리 대표팀은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 예상은 남성 38%, 여성 37%로 비슷하지만 탈락 예상은 남성 41%, 여성 10%로 큰 차이를 보였다. 평소 축구 관심층은 46%가 16강 진출, 34%가 탈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 러시아 월드컵 우승 예상 국가: '독일' 23%, '브라질' 11%, '스페인' 3%
러시아 월드컵 우승 예상 국가로는 23%가 지난번 우승국이자 현재 FIFA 랭킹 1인 '독일'을 꼽았고 그다음으로는 FIFA 랭킹 2위인 '브라질'(11%), '스페인'(3%)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한국(2%), 프랑스, 아르헨티나, 러시아(이상 1%), 잉글랜드, 스웨덴, 포르투갈, 멕시코, 벨기에, 스위스까지 본선 진출 32개국 중 총 13개국 대표팀이 한 사례 이상 언급됐다. 56%는 의견을 유보했다.
▶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는 간판 공격수 '손흥민'(38%)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38%가 한국 축구의 간판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꼽았다. 그다음은 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깜짝 발탁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이상 11%), '권창훈'(디종FCO),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현대),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등 5월 14일 발표된 대표팀 선수 28명 중 15명 이름이 한 사례 이상 언급됐다. 전체 응답자의 57%, 성별로는 남성 39%, 여성 74%가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 평소 축구에 '(매우+어느 정도) 관심 있다' 49%: 남성 63%, 여성 36%
평소 축구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물은 결과 '매우 관심 있다' 20%, '어느 정도 관심 있다' 39% 등 성인의 49%가 '관심 있다'고 답했으며 '별로 관심 없다' 33%, '전혀 관심 없다' 16%였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축구 관심도('관심 있다' 응답 비율)는 남성 63%, 여성 36%로 성별 차이가 컸다.
2014년 7월 브라질 월드컵 폐막 직후, 2015년 1월 아시안컵 8강전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남성의 축구 관심도(73%→71%→63%)는 4년간 10%포인트, 여성(59%→46%→36%)은 23%포인트 낮아졌다.
▲조사기간: 2018년 5월 16~17일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16%(총 통화 6,125명 중 1,004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