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과 나경원 자유한국당(한국당)이 ‘드루킹 사건’ 특별검사(특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두 의원은 1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동반 출연했다. 우 의원은 “경남에 가보니 지지율이 15% 올랐다”며 “드루킹으로 아무리 정쟁을 펼쳐도 한국당이 얻을 이익은 없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한 상태다.
우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사태와 이번 사건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 의원은 “국정농단은 조사해야 할 대상이 너무 많아 특검 기간이 길어야 했다”며 “드루킹 특검은 30일 정도만 조사하면 다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 때 기사에 ‘좋아요’ 누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느냐”면서 “(댓글조작을) 기계로 한 사람만 잡아가면 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나 의원은 “김동원(필명 드루킹)씨가 김 후보에게 댓글공작 매크로를 시연했다”면서 “(김 후보는) 경남에 갈 것이 아니라 경찰에 가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나 의원은 특검법 수사범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조사 대상으로 명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어차피 수사하다 보면 관련된 부분을 조사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