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8강에 갔고 리그에서도 잘 하고 있다. 전반기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본다. 선수 부상 없이 잘 준비하면 마찬가지로 후반기에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리라 본다.”
최강희 감독이 전반기 성적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4라운드에서 4-0으로 이겼다.
최 감독은 “쉽지 않은 원정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집중력 있는 경기를 해줬다”면서 “전술적으로, 준비한대로 잘 된 것 같다. 양쪽 사이드에서 돌파를 허용하지 말고 미들 싸움에서 강하게 상대를 압박해서 미리 기회를 봉쇄하는 걸 요구했는데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 8강을 치르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었음에도 마무리를 잘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후반 투입해 공격의 활로를 연 이재성에 대해 최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면서도 “팀 일정을 오늘까지 잘 마무리해서 고맙다. 처음 나가는 월드컵이다. 부상 없이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오늘도 보셨겠지만 예비 선수들이 이제 경기에 나가서 자신의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면서 “너무 많이 선수들이 지쳐있다. 다행히 한 달의 시간이 있다. 7~9월도 어려운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체력적인 부분이나 현재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그런 것에서 준비를 잘 해야 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이날 득점한 이동국에 대해 “주책이다”면서 특유의 미소를 보였다. 그는 “나이 40에 맞지 않게 잘 뛰고, 휴식도 불가사의하게 잘 한다. 후반기에도 분명 잘 할 것이라 본다”고 평가했다.
폼을 올리고 있는 홍정호에 대해 “안타깝다. 예상한대로 좋은 걸 많이 가지고 있지만 짧은 공백기간 못 뛴 것 때문에 월드컵을 못 간 게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본인도 초연하게 인정하고, 팀 재활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잘 회복하면 분명히 자신의 역할을 해 줄 것이라 본다. 이번 4주의 휴식기가 홍정호에게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또한 “아드리아노와 티아고도 적응을 잘 못 하고 있다. 성격적인 부분도 있고 훈련적인 부분도 있지만 그 선수들하고 대화를 하고 있다. 특징과 능력이 있다. 후반기에는 큰 경기가 많다. 그 선수들이 역할을 해 줄 거라 믿고 있다. 휴식기동안 잘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암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