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북미실무회담이 판문점에서 진행되는 것에 대해 “한국의 일정한 역할을 용인하는 의미”라고 평했다.
이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은 의전과 의제 두 가지 측면에서 협의가 있어야 한다”며 “동선, 경호 등 의전 협의는 정상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에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북미실무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판문점에서 실무회담 이뤄지는 것은 그 자체로 놀라운 전개”라며 “결정은 북미가 하겠지만 위치 자체가 우리의 역할이 수용될 여지가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지난 26일 극비리에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북한에서 먼저 만나자고 연락을 했다”면서 “굉장히 중요한 팩트”라고 전했다.
이 총리는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전망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남북 종전 선언까지는 진도가 안 나갈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종전선언 자체로도 평화의 의미가 있다고 보지만 미국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갈 확률이 아직까진 없다”면서 “북미정상회담 이후 별도의 단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