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체, '브랜드 자존심을 세워라'… 고성능 브랜드 마케팅 집중

자동차 업체, '브랜드 자존심을 세워라'… 고성능 브랜드 마케팅 집중

기사승인 2018-05-30 05:00:00

자동차 업체들이 고성능 브랜드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통해 기술력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오는 6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모터쇼에서 벨로스터N을 공개한다.

이날 공개 예정인 벨로스터N은 ▲고성능2.0터보 엔진 ▲6단 수동변속기 ▲런치 컨트롤(Launch Control) ▲레브 매칭(Rev matching)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이 기본 탑재되며 ▲N 코너 카빙 디퍼렌셜(N Corner Carving Differential, E-LSD)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례로 현대차는‘벨로스터와 함께하는 부산모터쇼’ 렌탈 이벤트 등 고객 체험 행사를 늘려가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고성능차 테스트의 장으로 세계적인 모터스포츠대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14년 월드랠리챔피언십(WRC)을 시작으로 올해로 5년째 모터스포츠대회 참여를 통해 고성능 기술을 축적한 현대차는, N의 첫번째 판매용 경주차인 ‘i30 N TCR’을 지난해 7월 선보였다.

이후 작년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TCR 유럽트로피’에서 우승하며 첫 대회부터 승전고를 울린 i30 N TCR은 올해 글로벌 최정상급 투어링카 대회인 2018 WTCR(World Touring Car Cup)에 출전해 지난달 모로코에서 열린 개막전과 헝가리에서 열린 두번째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하는 등 자동차 경주의 본고장인 유럽을 석권 중이다.

또한 현대차는 지난 3월 고성능차 및 모터스포츠 사업을 전담하는 ‘고성능 사업부’를 신설하고 BMW M 북남미 사업총괄 임원 ‘토마스 쉬미에라’를 고성능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고성능사업부는 그동안 흩어져있던 고성능차 사업과 모터스포츠 사업의 국내외 상품기획과 영업/마케팅을 한곳으로 모아 사업 시너지를 높여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BMW코리아는 M시리즈 알리게 나섰다. BMW의 M시리즈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1999년도에 M5를 시작으로 국내에 판매된 BMW M은 2016년 기준 620대가 팔렸다. 한국이 전 세계에서 열한번째로 M시리즈가 많이 판매된 국가가 됐다. 지난해에는 755대의 M 모델이 판매됐으며 올해 4월까지 206대가 소비자들의 품에 안겼다.

BMW코리아는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와 인제 스피디움 등 국내 주요 트랙에서 M 모델 고객을 대상으로 BMW의 모터스포츠 기술이 접목된 고성능 모델인 M 모델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서킷 주행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BMW M 트랙 데이 코리아'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또 국내 고성능차 모터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올해 레이싱 대회도 개최한다. 전 세계 최초로 BMW M 모델로만 경주하는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전직 야구선수였던 이승엽씨를 '프렌드 오브 브랜드'로 선정했다. 이승엽씨는 고성능 라인업인 M모델들을 직접 타며 M브랜드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5월 세계 최초의 AMG 브랜드 적용 트랙 AMG 스피드웨이를 공식 오픈했다. 

한국은 놀라운 성장세로 메르세데스-AMG 성장에 큰 기여를 함과 동시에 고성능 차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때문에 메르세데스-AMG의 모터스포츠 DNA를 느낄 수 있는 전 세계 최초의 AMG 브랜드 적용 트랙이 한국에 오픈하게 됐으며, 향후 국내 고객들은 AMG 스피드웨이를 통해 스포츠카 및 퍼포먼스 브랜드로서 메르세데스-AMG의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보다 완벽히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의 제휴협력을 통해 국내에 새롭게 선보이는 AMG 스피드웨이는 모터스포츠 DNA를 지닌 AMG 차량을 트랙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의 모터스포츠 문화를 선도함으로써 AMG의 고성능 차 시장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향후 AMG 스피드웨이에서 신차 출시, 메르세데스-벤츠 고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 개최, 일반인도 참여 가능한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스포츠카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 모델이 가진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메르세데스-벤츠 차량들이 가진 주행 안정성을 보다 명확히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으로써 AMG 스피드웨이에서는 향후 국내 출시될 다양한 신차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두 번째로, 새로운 차원의 체험 위주의 다채로운 고객 행사를 마련해 AMG 브랜드와 고객과의 유대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참여 고객들은 4.3km 길이의 트랙에서 AMG 모델의 완전한 기술과 성능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으며, AMG 고객에게는 ‘AMG 라운지’ ‘AMG 전용 피트’ 등 AMG 고객만을 위한 특별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도입한 VIP 로열티 프로그램인 ‘서클 오브 엑설런스(Circle of Excellence)’를 통해 VIP 고객만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진정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AMG Driving Academy)’를 오는 가을부터 운영해 최고의 완성도와 최적의 성능을 바탕으로 하는 드라이빙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국내 고성능 자동차 문화 육성에 앞장설 예정이다.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독일 AMG 본사에서 개발된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기반으로 하며 한국 최고의 레이싱 전문가들이 AMG 스피드웨이의 다양한 코스에서 초보자부터 전문자까지의 단계별 교육을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수준에 따른 맞춤 교육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드라이빙 스킬을 연마하고,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진정한 드라이버로 거듭나게 된다.

AMG 스피드웨이에서는 드라이빙 아카데미 외에도 나이트 레이싱, 드래그 레이싱 등 독특한 프로그램 또한 제공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소득수준 향상에 힘입어 고성능 차량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성능 모델은 브랜드의 자존심"이라며 "첨단 기술력을 알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자동차 업체들의 고성능 모델 마케팅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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