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출석을 거부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시 법정에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4일과 오는 7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공판기일을 개최한다. 그동안 이 전 대통령은 건강 문제로 출석을 거부했지만, 이날 법정에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첫 공판기일에서 혐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이번에는 검찰의 증거 제시에 대해 어떤 식으로 대처할지 주목받고 있다.
앞서 재판부는 “피고인의 출석 여부는 재판부도, 피고인도 스스로 결정할 권한이 없다”면서 “피고인은 모든 기일에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이 불출석 사유서를 낸다면 강제로 구인할 수 있다는 뜻까지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 측이 다시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4월9일 110억대 뇌물수수, 350억원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지난달 23일 본 공판이 처음 열렸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