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제외한 남·북·미 종전선언 가능성이 제기되자, 중국 언론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5일 “북한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북미가 첫 회동에서 종전선언에 사인할 것인지, 다른 국가가 참여할 것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정전협정 당사국이기 때문에 종전선언은 중국 없이 안 된다”며 “종전선언이 법적, 역사적 지위를 갖기 위해서는 중국의 서명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서명에 참여한다면 한반도 평화협정의 안정성이 더욱 확보될 것”이라며 “중국 입장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 평화는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남·북·미가 종전선언이 ‘차이나 패싱’을 의미한다는 주장에 대해 “중국의 실질적인 한반도 영향력은 강대하다”면서 “중국은 지역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유엔에서도 한반도 문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반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 열리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도 다룰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남·북·미가 종전선언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