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이재명-남경필, 제주 땅 투기 설전…“100억 차익” vs “허위 사실”

‘경기지사’ 이재명-남경필, 제주 땅 투기 설전…“100억 차익” vs “허위 사실”

기사승인 2018-06-05 17:09:3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남경필 자유한국당(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의 제주도 땅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남 후보와 그의 동생은 제주도 땅을 팔아 최대 1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은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1987년 남 후보는 서귀포시 서호동 1262-1번지와 1262-2번지의 농지 4132평을 취득했다”며 “지난 1989년에는 남 후보의 동생이 서호동 1440번지 2260평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 후보는 국회의원이던 지난 2002년에는 서호동 1236-7번지의 과수원 142평을 서귀포시산림조합으로부터 추가 매입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남 후보는 해당 부지에 진입로를 내고 쪼개는 방식 등을 활용, 매각해 차익을 실현했다.

김 의원은 “남 후보가 농민이 아님에도 과수원을 취득한 것은 농지개혁법 위반”이라며 “지난 30년 동안 실정법을 위반한 상태에서 토지 매입, 진입로 확보, 토지 분할 등을 진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 후보 측은 보도자료릁 통해 김 의원 주장에 반박했다. 남 후보 측은 “제주도 토지 문제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리며 “농지개혁법 위반으로 문제가 됐던 토지는 지난해 4월 전부 매각해 양도세를 납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개적인 사과와 해명이 없으면 법적 책임을 단호하게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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