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장현수, ‘유효슈팅 0개’로 수비 안정 이끌다

돌아온 장현수, ‘유효슈팅 0개’로 수비 안정 이끌다

기사승인 2018-06-07 22:49:55

‘돌아온 믿을맨’ 장현수가 오랜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가 필드에 있는 동안 한국은 유효슈팅 0개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장현수는 7일 오후 9시 1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투톱은 김신욱과 황희찬이 구성하고 중앙은 정우영, 기성용을 중심으로 좌우에 이승우, 문선민이 섰다. 포백은 부상에서 돌아온 장현수가 김영권과 중앙에서 합을 맞추고 좌우에 박주호와 이용이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이날 한국은 적극적인 1차 압박으로 수비 부담을 덜었다. 이승우 등 측면 윙어로 출전한 선수들도 수비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 인원수를 늘렸다.

확실히 장현수 투입은 수비에 안정감을 더했다. 이날 볼리비아는 발 빠른 공격수를 전방에 배치하며 한국의 뒤 공간을 노렸다. 그러나 장현수는 상대 빌드업 상황에서 패스 길목을 사전에 차단하는 영리한 플레이로 맥을 끊었다.

이 같은 미완의 공격은 곧장 한국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양쪽 사이드를 활용한 빠른 역습으로 좋은 공격 장면을 잇달아 만들었다.

장현수는 때론 민첩한 라인 컨트롤로 상대의 오프사이드를 유도했다. 상대 공격수가 급히 오프사이드 트랩에서 벗어나다가 공격의 맥이 끊기기도 했다.

후반 26분 경기장을 나갈 때까지 한국은 단 1개의 슈팅(유효슈팅 0)을 허용했다. 볼리비아가 월드컵 진출이 좌절된 팀이라지만 피파랭킹 59위로 한국(57위)와 대등한 순위를 유지 중인 팀이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수비 진영만큼은 정예 멤버를 출전시키겠다고 했다. 이는 곧 본선 무대에서도 비슷한 수비 조합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일단 이날 장현수-김영권 조합은 합격점을 받을 만 했다. 다만 본선에서 만날 상대는 볼리비아보다 공격이 훨씬 강하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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