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당선인이 방송사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 당선인은 14일 SNS를 통해 “인터뷰 보고 실망하신 분 많으시죠”라며 “시간이 지나니까 제가 좀 지나쳤다는 생각이 많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사실 언론사와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를 하자’는 약속을 했다”면서 “그러나 단 한 곳도 예외 없이 과거 이야기, 근거 없는 이야기 등을 해서 언짢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하겠다고, 절대 안 하겠다고 약속하고도 그런 것”이라며 “심지어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다만 이 당선인은 “저의 부족함이다. 같이 오신 분들에게 미안하고 수양할 것”이라며 “저는 좋은 환경에서 해왔던 것은 아니고 여러분과 함께 어려운 환경을 넘어왔으니 앞으로도 계속 넘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당선인은 ‘당선되면 문재인 대통령의 뒤통수를 칠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당선인은 “공작이라고 보는데 그렇게 믿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며 “저는 세상을 공정하게 만드는 것이 꿈이고, 거기에 도움되는 사람을 지지하고 같이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잘하려고 하는 선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최선을 다하는데 기대한 만큼 결과가 안 나온다고 공격하거나 내치면 우리 모두에게 손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당선인은 6·13 지방선거 당선이 확실시된 뒤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곤란한 질문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인터뷰 도중 “잘 안 들린다”며 인이어 이어폰을 빼는 행동, “인터뷰하다 다른 이야기하면 끊겠다”는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