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특검)가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에 대해 “필요하면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허 특검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현역 도지사라도 필요하면 수사한다는 원론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며 “어느 분이 됐든 똑같다”고 밝혔다. 앞서 허 특검은 “필요하면 정권 실세도 수사할 것”이라며 김 당선인 등의 수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허 특검은 “수사팀장을 포함해 파견검사 13명에 대한 검토는 정리가 다 끝났다”며 “다만 앞으로 임명될 특검보와 수사팀장과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법무부로부터 수사팀장에 대해 통지를 받지 못했다”면서 “수사팀장도 특검보 추천할 때처럼 사법연수원 기수에 맞춰 추천했다”고 말했다.
허 특검은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윤수 변호사, 송상엽 변호사 등 6명의 특검보 후보를 추천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드루킹’ 김동원씨에게 댓글 조작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김씨는 “매크로를 이용해 댓글을 조작했다”며 “김 당선인의 승인이 있었다. 보고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