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황창연氏 ‘의인상’ 전달… 브레이크 풀린 차량 온몸으로 막아 초등생 구해

LG, 황창연氏 ‘의인상’ 전달… 브레이크 풀린 차량 온몸으로 막아 초등생 구해

기사승인 2018-06-18 16:38:28

LG복지재단은 지난달 28일 전남 진도군 진도읍에서 브레이크가 풀린 채 비탈길을 돌진하듯 내려가던 차량을 온몸으로 멈춰 세운 황창연(50)씨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키로 했다.

진도군청 공무원인 황창연씨는 이날 오후 6시 30분쯤 퇴근을 하던 중 진도읍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 경사로에 세워둔 차량이 갑자기 뒤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차량 안에는 학원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 여러 명이 타고 있었지만, 운전자는 기어와 제동장치를 허술하게 해놓은 사실을 모른 채 아이들을 배웅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황 씨는 ‘살려 달라’는 소리를 듣고 망설임 없이 달려가 차 문을 잡고 한쪽발로 버티며 차량을 세워보려 하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몸을 반쯤 차 안쪽으로 집어넣은 황 씨는 기어를 바꾸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잡아 당겨 극적으로 차량을 멈춰 세웠다.

차량이 계속 진행했다면 차량 통행이 빈번한 왕복 2차선 도로로 진입하게 돼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황 씨는 차량에 매달려 멈추는 과정에서 바닥으로 튕겨져 나가 척추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12주의 큰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 사회의 의인들을 꾸준히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