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의공(忠毅公) 정기룡(鄭起龍) 장군의 탄신 456주년을 맞아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과 얼을 기리는 숭모제전이 20일 오전 경남 하동군 금남면 경충사 경내에서 거행됐다.
충의공정기룡장군기념사업회(회장 정두규)가 주관한 이날 숭모제전은 숭모제와 숭모식, 제1회 정기룡 장군 탄신 숭모제 미술대회로 치러졌다.
숭모제에서는 김삼주 제례위원장의 집례로 윤상기 군수가 초헌관, 한지균 교육장이 아헌관, 김성수 5대대장이 종헌관을 각각 맡아 헌작했으며, 축관은 정한용 독축으로 장군의 정신과 위업을 기렸다.
이날 경충사 일원에서는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등 학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정기룡 장군 탄신 숭모제 미술대회가 열렸다.
1562년 4월 24일 금남면 중평리에서 태어난 정기룡 장군은 1580년(선조 13년) 고성에서 향시에 합격하고 25세 때인 1586년 무과에 급제했다.
1597년 정유재란 때는 금오산성을 지키고 경북 고령에서 대승을 거둬 경상우도병마절도사로 승진했으며, 60여 회의 전투에서 왜적을 물리쳐 ‘바다에는 충무공 이순신, 육지에는 충의공 정기룡’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혁혁한 공을 세웠다.
경주·울산 등을 되찾아 삼도군통제사 겸 경상우도절도사에 올랐다가 1622년 통영의 진중에서 순직했으며, 선조가 ‘일어난 용과 같다’해서 기룡(起龍)이란 이름을 내렸다.
장군의 고향 금오산 기슭에는 장군의 위패와 영정이 봉안된 경충사가 있다. 1928년 일제 강점기 지방 유림의 발의로 창건된 경충사는 민족의식의 확산을 우려한 일제에 의해 철거되고 유품이 압수되는 등 고난을 겪기도 했으나 1966년 장군의 위패가 다시 봉안됐다.
◆ 하동군의회, 제7대 마지막 임시회 열어
제7대 하동군의회의 제266회 임시회가 20일 시작됐다.
이번 임시회는 ‘행정기구 설치 조례 조례안’ 등 10건의 안건을 심사하고 다음날 제2차 본회의에서 이들 안건을 처리한 후 폐회한다.
하인호 부의장은 마지막 임시회 본회의에서 “제7대 하동군의회가 군민의 대변자로서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성원해 준 50만 내·외 군민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 부의장은 “새로 시작할 제8대 군의회는 갈사산업단지 정상 추진, 인구감소 대응,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 현안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정부의 개헌기조에 발맞춰 더욱 성숙한 지방분권시대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동군의회는 지난 4년간 의원발의 14건을 포함해 총 372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군정질문 6건, 5분 자유발언 19건, 대정부 건의문 및 결의문 채택 9건 등의 의정활동을 펼쳤다.
하동=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