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5일 열린다. 조 전 코치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를 비롯한 빙상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21일 법원 등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25일 오전 11시 조 전 코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같은 날 저녁께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앞서 지난 20일 상습 상해 혐의로 조 전 코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당초 조 전 코치는 심 선수만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다른 선수 3명도 같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 전 코치에 대한 적용 혐의를 ‘상해’에서 ‘상습 상해’로 변경하고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조 전 코치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총 4명의 선수를 폭행하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1월16일 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혔다는 혐의를 받는다. 그의 폭행 사건은 심 선수가 1월 선수촌을 무단 이탈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조 전 코치는 지난 18일 경찰에 나와 “지시를 따르지 않아 폭행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그랬다”며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폭행사건으로 빙상연맹에서 영구제명되자 최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