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에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짐을 싸게 됐다.
호날두가 속한 포르투갈은 1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1-2로 패배했다.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에게 멀티 골을 허용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카바니였다. 카바니는 전반 7분 만에 루이스 수아레스의 크로스를 받아 절묘한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포르투갈은 후반 1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페페의 헤딩골로 쫓아갔으나, 7분 뒤 역습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카바니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로써 호날두와 메시가 모두 러시아 월드컵 일정을 조기 마감했다. 메시는 앞서 20일 오후 11시 펼쳐진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조국 아르헨티나의 3-4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가 기록한 2개의 어시스트는 프랑스 신성 킬리안 음바페의 활약 앞에 빛이 바랬다.
올해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 발롱도르를 놓고 경합했던 두 선수가 탈락한 만큼 10년 만에 새로운 선수의 수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메시와 호날두는 지난 2008년부터 5회씩 번갈아 가며 발롱도르를 거머쥔 바 있다.
한편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8강전에서는 프랑스와 우루과이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국가는 오는 6일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축구 명가의 자존심을 걸고 물러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