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농구대회를 계기로 남·북·미 회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101명의 방북단은 3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평양으로 출발했다. 남북은 4~5일 이틀 동안 농구경기를 펼친다.
조 장관은 농구대회 참석을 위해 3~6일 평양에 머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조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의 북한 체류 일정이 겹치자, 남·북·미 회동 여부가 주목을 받은 것이다.
‘3자 회동은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일단 가서 봅시다”라고 답변했다.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조 장관은 3자 회동과 별개로 방북 일정 동안 북측 고위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일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방북하면 북측 인사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 남북 현안이나 다른 사안들도 대화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남·북·미 회동이 성사되더라도 구체적으로 의제를 논의하는 것이 아닌 실무 수준에서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로 관측된다. 주된 내용으로는 비핵화를 비롯해 한반도 종전선언, 3자 정상회담 등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