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안희정에 ‘덫을 놓은 사냥꾼’ 표현, 비법률적 용어”…사과문 발표

檢 “안희정에 ‘덫을 놓은 사냥꾼’ 표현, 비법률적 용어”…사과문 발표

기사승인 2018-07-03 17:11:16

검찰이 법정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덫을 놓은 사냥꾼’으로 지칭한 것을 사과했다.

서울서부지검은 3일 “전날 안 전 지사 재판 과정에서 ‘덫을 놓은 사냥꾼’이라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비법률적 용어를 사용했다”며 “관계자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안 전 지사의 첫 공판에서 “(안 전 지사는) 김지은씨에게 맥주를 가져오라고 해 간음했다”면서 “이는 덫을 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사냥꾼처럼 늦은 밤 심부름을 시켜 끌어들인 것”이라고 표현했다.

검찰에 따르면 안 전 지사 측이 항의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검찰 지휘부에서 표현을 보고 ‘조금 지나치지 않느냐’ ‘냉철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 않느냐’는 뜻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덫을 놓은 사냥꾼’이라는 표현은 심리학자들이 권력형 성범죄자를 묘사할 때 사용된다. 검찰은 안 전 지사의 유죄 입증을 위해 심리학자들이 권력형 성범죄를 분석한 논문이나 언론 인터뷰 기사 등을 법원에 증거로 제시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4월11일 전 충남도 정무비서였던 김씨에 대한 강제추행,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해당 혐의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김도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