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에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의 소리(VOA) 등 외신매체에 따르면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발언한 ‘1년 이내 시간표’에 대해 “일부 인사들이 시간표를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런 시간표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 사안에 대해 확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많이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현재 협상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의 비핵화 여부를 얼마나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이 말했듯이 북한은 미국이 갖고 있는 기대가 무엇인지 매우 명확히 알고 있다”며 “미국의 정책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돌입할 때와 똑같다”고 답변했다. 이어 “어떤 것도 변하지 않았고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 이런 추가 만남을 갖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5~7일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다른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의 비핵화 개념으로 새롭게 내놓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와 기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의 차이에 대해 “북미정상회담을 전후해 미국이 추구하는 북한의 비핵화 방식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공동 목표를 확고하게 약속한 점이 정상회담 이후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