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지중해에서 사망한 난민이 1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 1~6월 동안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들어온 난민이 4만5808명에 달한다. 이 기간 지중해에서 1405명의 난민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IOM는 이날 “올해 지중해에서 숨지는 난민은 4년 연속 네 자릿수를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68명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다만 전체 이민자 대비 난민 사망자의 비율은 2.4%에서 4.2%로 증가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인근에서 고무보트가 전복돼 104명이 실종됐다. 지난 1일에도 리비아 앞바다에서 난민이 탄 배가 전복돼 114명 이상이 숨지는 등 바다에서 난민들이 희생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IOM에 따르면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온 난민의 36%는 이탈리아로 향했다. 스페인(34%), 그리스(29%) 등이 뒤를 이었다. 이탈리아의 경우 지난 2014년 이후 60만명에 달하는 난민이 몰려오면서 지난해 7월부터 리비아 해안경비대의 난민 밀입국 선박 단속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오스먼 벨베이시 IOM 리비아 업무담당자는 “리비아 앞바다 사망자가 우려스러울 만큼 늘어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밀입국 알선 업자들은 유럽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기 전에 리비아를 벗어나려는 난민들의 절박함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