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 한국전 정전협정 65주년을 맞아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기념행사가 세계 곳곳에서 열렸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워싱턴DC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서 참전 유공자 100여명과 주미대사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한국전참전용사협회의 기념행사가 열렸다. 최근 6·12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이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뉴욕 맨해튼에서도 참전용사들이 박효성 뉴욕총영사, 찰스 랭걸 전 하원의원과 기념식을 가졌다.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에번데일 GE 항공기 공장에서는 육해공 참전용사 70여명이 모여 기념일을 보냈다.
한국전쟁에서의 미군 전사자는 약 3만6000명, 실종자는 770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 아직도 약 5300여명의 유해가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캐나다도 수도 오타와, 온타리오 주 브램턴,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버나비 등 전역에서 ‘제5회 캐나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날’을 맞았다. 캐나다는 2013년 연아 마틴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 주도로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평화복원에 힘을 보태는 데 자기 목숨을 바친 이들을 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한국전쟁에 2만6791명을 파병, 516명이 전사하고 1042명이 부상했다. 정전협정 이후에도 7000여명이 남아 유엔 정전업무에 참여했다.
또한 한국전쟁에 1만8000여명을 파병, 1500여명 사상자가 난 호주에서는 ‘(한국전쟁이) 잊힌 전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주제로 수도 캔버라 등지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한국전쟁 당시 유엔사를 통해 전투병력을 파견한 국가는 미국, 캐나다, 호주, 그리스, 터키, 프랑스, 남아공,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벨기에, 뉴질랜드, 영국, 태국,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필리핀 등 16개국이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