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화물을 옮길 때 쓰는 운반대인 팰릿(Pallet)의 규격이 통일된다. 이에 따라 물류 처리속도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본부세관은 8일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항공사 및 운송업체들과 '인천공항 팰릿 공동화 본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팰릿은 지게차로 화물을 옮길 때 쓰는 운반대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내린 화물은 팰릿에 탑재돼 이동 및 분류 작업을 거친다.
기존에는 항공사가 운송업체로 화물을 넘기는 과정에서 팰릿의 규격이 달라 작업 시간이 늘어났다.
인천공항공사는 작업 시간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공용 팰릿 750개를 무상으로 제공해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팰릿 당 화물을 싣고 내리는 시간이 평균 16분에서 3.5분으로 줄어드는 등 물류 처리시간 단축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공항공사는 1100개의 공용 팰릿을 추가로 구매해 오는 10월부터 항공사 등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인천본부세관은 관련 행정처리 절차를 지원한다.
공용 팰릿 도입으로 운송차량 1대당 물류 처리시간이 최대 125분 단축돼 연간 최대 약 14억000천만 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전망하고 있다.
임병기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추진실장은 "팰릿 공동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물류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항공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