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개최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의 축구경기가 오늘(11일) 열린다.
한국노총 대표팀과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직총) 건설노동자팀, 민주노총 대표팀과 직총 경공업팀이 격돌하는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 축구경기는 11일 오후 4시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2개 경기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는 1999년 평양 대회, 2007년 경남 창원 대회, 2015년 평양 대회에 이어 4번째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선언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민간 행사 성격을 띤다.
주영길 직총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64명은 10일 오전 서해 육로를 통해 방남했다. 이들은 남북 노동 3단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한 뒤 환영 만찬을 가졌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남북 노동단체 대표자회의를 갖고 교류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남북 노동단체 산별·지역별 모임을 하고 용산역에 있는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찾아 헌화할 전망이다.
이들은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전태일 열사와 그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문익환 목사 묘소에 참배하고 서해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