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을 투약하고 환각 상태에서 운행한 버스와 덤프트럭 운전기사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강원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버스 운전기사 A씨(62)와 덤프트럭 운전기사 B씨(44) 등 8명을 적발하고 5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관광버스 운전기사 A씨는 지난 9일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인근 자신의 차량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2일 마약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고성군에서 춘천시까지 100㎞ 정도를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수사대 조사과정에서 A씨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몸이 아픈 것을 잊기 위해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말했다.

필로폰을 상습 투약 혐의로 검거된 B씨도 검거 직전까지 경남 진주 지역에서 덤프트럭 기사로 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필로폰 등 향정신성 약물 복용 후 차량을 운전할 경우 중추신경계에 직접 작용해 판단과 지각능력이 떨어져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운전 종사자 중 마약 투약 전력자들이 있는지 점검하고 다음달 30일까지 마약 사범을 집중단속 할 방침이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