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1만대당 2.02건의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최근 소방청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연간 자동차 화재는 4500여건이 발생했다. 이는 주택화재 1만 7108건, 야외에서의 화재 7810건에 이어 세번째 순이다.
자동차 화재의 가장 많은 원인은 과열 및 과부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 분류에 따르면 자동차 화재의 가장 많은 원인은 과열 및 과부하, 오일 및 연료 누설, 노후화 등 기계적 요인으로 1482건이었다.
절연열화 및 접촉불량으로 인한 단락(합선) 등 전기적 요인이 1075건으로 두번째를 차지함. 흡연 등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716건,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는 435건 발생했다.
이 중 과열 및 과부하로 인한 화재가 889건으로 가장 많았다.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404건,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이 317건으로 조사됐다.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 접촉불량에 의한 단락 등 전기적 요인들로 인한 화재에는 차량 개조, 노후차량 등이 포함된다. 전기장치류를 장착하는 등 차량 개조를 할 경우 배선 손상, 커넥터 손상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는 주행거리가 길수록, 연식이 오래될 수록 각종 부품과 전선들이 마모될 수밖에 없어 절연열화로 인한 합선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내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30%가 10년 이상된 노후차량들이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자동차 총 등록대수는 2288만대이다. 그 중 10년 이상된 차량은 735만대로 무려 32.1%나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달리는 내구재이기 때문에 오래 사용할수록 노후화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노후차량들은 신차보다 화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관리를 반드시 받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