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하는 물건을 줄여 최소한의 아이템으로 실속을 추구하는 ‘미니멀 라이프’ 트렌드가 유아용품 업계까지 확산됐다. 최근 엄마들 사이에서 한 가지 제품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멀티 유즈’ 기능을 갖춘 유아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아용품은 아이의 빠른 성장 속도 때문에 사용 주기가 짧아 자주 새 것으로 바꿔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편견을 깨고 성장 단계에 따라 변형해가며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과 내구성을 갖춘 유아용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 요즘 젊은 엄마들을 사로잡은 ‘멀티 유즈 유아용품’을 소개한다.
◇ 성장 단계에 따라 6가지 버전으로 활용 가능한 ‘유아 식탁의자’
아이가 이유식을 시작하면 식탁의자를 준비하게 되는데, 사용 기간이 짧고 활용도가 낮을 것 같아 구매를 망설이는 엄마들이 많다. 그러나 최근 유아용 식탁의자가 올바른 식습관 및 바른 자세 형성·신체 발육까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다양한 기능으로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되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영국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 조이(Joie)는 아이의 성장 단계에 따라 변형해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유아식탁의자를 선보였다. 6개월부터 6세까지 ‘아기 안락의자’, ‘부스터체어’ 등 총 6가지 모드로 자유롭게 활용이 가능해 기존 유아식탁의자의 단점이었던 ‘짧은 사용기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3세부터는 유아용 식탁의자 외에도 아이가 앉아서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놀이 테이블로도 사용할 수 있다.
엄마와 아이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는 편리한 기능들도 갖추고 있다. 원터치 레버와 버튼으로 손쉽게 ‘등받이 각도’와 ‘식기받침트레이’를 앞, 뒤로 3단계로 조절 가능하며, ‘높이 조절 발 받침'과 ‘5단계 높이 조절' 기능은 장시간 아이가 편안하게 앉을 수 있도록 한다.
◇ 언제 어디서든 아이의 즐거움을 책임져 줄 '멀티 캐리어'
유아용 완구도 다양한 기능을 더해 업그레이드 하는 추세다. 단순한 놀이 소품을 넘어, 아이 습관 형성 등 교육에도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본토이(Bontoy)의 ‘트레블러’는 감각적인 강아지 모양의 유아용 실내 승용완구로, 여행시에도 사용할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제품이다. 엘라스토머 재질의 바퀴로 층간 소음 걱정 없이 집에서 붕붕카 완구를 즐길 수 있으며, 쉬운 방향 전환과 부드러운 주행감이 특징이다.
본체 내부 17리터 용량의 넓은 수납공간은 장난감 보관함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아이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갖도록 도와준다. 또한 캐링 핸들이 장착돼 있어 외출이나 여행갈 때에는 유아 여행 가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 트램폴린부터 볼 풀장까지 다양한 놀이터 만들어 주는 ‘스포츠 완구’
간편하게 뒤집어 사용하는 멀티 스포츠 완구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라이크의 베스트셀러인 트램폴린은 안전바를 탈부착할 수 있고 뒤집어서 볼 풀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3 in 1 제품이다. 10개월부터 만 5세 유아까지 사용 가능하다.
기존 제품은 다리만 접을 수 있었지만, 신제품은 다리와 본체까지 3단계로 폴딩 가능하도록 디자인을 변경해 보관이 더욱 편리하다. 트램폴린 가장자리에 적용된 멀티 소프트 패딩 매트는 놀이 도중 혹시 모를 위험 요소를 방지할 수 있어 안전성 또한 우수하다.
◇ 온 가족 위생까지 책임져 주는 ‘젖병 살균 소독기’
유아용품이지만 온 가족이 다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쿠첸은 젖병살균소독기 4종, 오토분유포트 4종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유아가전 ‘베이비케어’를 선보였다. 그 중 젖병살균소독기는 의료기기용 자외선 살균 LED를 이용해 대장균과 연쇄상구균, 수퍼박테리아 등 유해 세균을 99.9% 살균해 준다.
또한 6면 스테인리스 스틸 슈퍼 미러를 적용하고 벽면을 벌집 모양으로 엠보 가공해 사각지대 없는 3D 입체 살균이 가능한 것이 특징. 유아용품뿐 아니라 칫솔이나 수저, 리모컨, 휴대전화 등 생활용품 살균도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