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원대 자동차 LED제조기술 해외 경쟁업체로 빼돌린 일당이 검거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2일 “경기 안산 소재 A업체의 전 상무 김모(50)씨가 연봉협상에 불만을 품고 대만의 경쟁업체로 이직, 5600억원에 달하는 영업비밀과 기술 등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부하직원으로 A업체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손모(47)씨와 안모(44)씨 등 2명도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씨와 함께 구속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대만 경쟁업체에서 고액 연봉을 받기로 하고 부사장 직책으로 입사했다. 김씨는 또 손씨와 안씨에게 비밀자료를 가져오면 연봉 2배 조건으로 해당 업체로 이직시켜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손씨 등은 SNS를 통해 자료를 보내주는 방식으로 자료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회사는 김씨 등이 붙잡히지 않았다면 LED제조 관련 연구 개발비 5600억원의 손해와 현재 1조원대의 연 매출에 큰 타격이 있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