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망쿳’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가 있는 북부 루손 섬을 향해 다가오자 필리핀이 긴장하고 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CNN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망쿳은 15일 필리핀 최대 섬이자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가 거주하는 루손 섬에 상륙한다.
망쿳은 현재 시간당 최대 240㎞의 풍속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5등급 허리케인 수준이다. 망쿳은 태국 열대성 과일 이름을 따 태국 정부가 신청한 이름이다.
망쿳은 이미 괌과 마샬군도를 통과하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와 홍수를 야기했으며, 이날 오전 기준 괌 이룹 지역은 여전히 전기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태풍의 경로를 24시간 추적하면서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했고, 경찰은 최고 경계태세를 발령해 피해 예방과 구조에 경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관공서 등에 마련한 주민 대피소를 정비하고, 비상식량을 비롯한 구호물품과 구조 장비 등을 점검하고 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