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광렬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소환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 검사)은 19일 ‘정운호 게이트’ 수사 당시 법관 비리 수사를 막기 위해 영장심사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신 판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신 판사는 이날 오전 9시40분 검찰에 도착, 수사 기밀 유출 의혹에 대해 “이 자리에서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신 판사는 지난 2016년 정운호씨(당시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김수천 인천지법 부장판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영장전담판사들로부터 수사 기밀을 제공 받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보고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당시 판사들을 상대로 한 수사 확대를 막으려고 김수남 검찰총장에 대한 협박 방안을 구상한 문건에 신 판사가 관여한 정황도 포착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