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단체 에스더가 가짜뉴스를 생산·유통하는 ‘가짜뉴스 공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한겨레신문 김완 기자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가짜뉴스의 근원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기자는 “가짜뉴스의 출처들을 추적해 보니 에스더라는 개신교 단체였다”며 “에스더 홈페이지에 게시된 글들이 가짜뉴스의 출발점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김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18대 대선을 몇 달 앞둔 지난 2012년 6월 남한 내 종북세력의 준동을 막기 위한 인터넷 전문요원 300명 양성이 필요하고, 대통령 선거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이용희 에스더 대표 명의의 ‘인터넷 선교사 양성을 위한 기획안’이 박근혜 캠프 관련 조직에게 전자우편으로 전달됐다. 전자우편에는 ‘대선 사역’에 따른 1년 운영경비 5억5000만원을 지원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기자는 이날 “예멘 난민을 혐오하는 가짜뉴스들이 눈에 띄었다”며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예멘 난민을 반대하는 글이 올라왔고 순식간에 70만명의 동의가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18대 대선에는 당시 문재인 후보 관련 가짜뉴스들이 나돌았으며 고려연방제와 저축은행 먹튀, 심지어 문 후보가 굿판까지 벌였다는 가짜뉴스가 작성됐다”고 언급했다.
에스더 측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겨레신문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에스더 측은 “한겨레신문은 사실과 전혀 다른 가짜뉴스들을 남발 보도함으로 선교단체 에스더와 25명의 기독교인 전문가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면서 “언론권력을 남용해 신앙의 자유,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기자를 비롯한 보도 관련자들에게 명예훼손과 손해배상청구 등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