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1년6개월 선고 김기춘 前비서실장…원하던 대로 동부구치소 재수감

징역 1년6개월 선고 김기춘 前비서실장…원하던 대로 동부구치소 재수감

기사승인 2018-10-07 00:00:00

박근혜 정부 시절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압박, 특정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 동부구치소에 재수감됐다.

6일 법무부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전날 선고 이후 서울 송파구의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김 전 실장은 전날 재판부가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자 황급히 마이크를 켜고 "치료를 위해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김 전 실장은 “원래 서울구치소로 구속됐다가 제가 심장병이 위중해서 비상 시에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에서… (구치소를 옮겨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머전시(긴급·emergency)한 상황이 있을 수 있어 병원이 가까워야 한다”면서 “지난번에 서울구치소에서 동부로 옮길 때 워낙 절차가 까다로웠다. 아예 처음부터 (동부로) 정해지면 좋겠다”며 검찰을 향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2월 국정농단 사건 관련, 블랙리스트 혐의로 구속 기소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러다 지난해 8월 건강상의 문제로 동부구치소로 이감됐다.

서울 동부구치소는 송파구에 위치해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병원과 가깝다. 이명박 전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씨도 동부구치소에 수감돼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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