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의 문화강좌 운영이 부정적 시각을 해소하기 위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장외발매소 연도별 문화강좌 운영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에 강좌수가 전년 대비 6배(2153개) 정도 급증했다. 이듬해에는 4245개가 운영돼 전년 대비 2000개 이상 늘어났다.
윤 의원은 한국마사회가 지난 2014년 6월 용산 개장에 따른 지역 주민의 반발 등에 직면, 이미지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기 위해 문화강좌를 운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강좌수가 470개 감소한 3775개가 운영됐고, 지난달까지 2520개가 운영돼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구리 장외발매소의 경우 문화강좌가 2014년 10개에서 2016년 129개로 13배 가까이 증가하며 참여 인원도 같은 기간 1만692명에서 2만4859명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지난달까지 문화강좌수는 74개로 줄었으나, 참이 연원은 4000명 가까이 증가한 2만8220명에 달해 문화강좌에 대한 수요가 남아있는데도 강좌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한국마사회의 문화센터 운영이 사회의 부정적 시선이 쏠린 시기에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용산 장외발매소 문제 등으로 추락한 이미지를 쇄신하는 목적으로 활용한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센터 강좌를 질적 향상과 같은 뚜렷한 목표가 없이 갑작스럽게 대폭 줄인다는 것은 사회에 공헌하는 시늉만 하는 것”이라며 “마사회의 필요에 따라 공헌 내용과 규모가 널뛰기 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