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모욕 및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군인권센터는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이한열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원내대표를 모욕·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지난 7월6일 센터가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을 공개하자 자유한국당은 문건이 군사 기밀 누설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군이 계엄령 선포 후 당시 여당과 협조해 국회를 무력화시키는 등 쿠데타 음모가 문건에서 밝혀졌는데도 생떼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가 지난 7월 임 소장을 두고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자’라고 모사한 것에 대해 “임 소장이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군인 인권과 기무사 개혁에 대해 언급할 자경이 없다고 단정하며 공개 석상에서 인신공격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기무사 문건이 공개된 뒤인 지난 7월 31일 원내비상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임 소장은 양심적 병역 거부를 선언해 구속된 전력이 있고 성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는데 군 개혁을 주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임 소장이) 화면에 화장을 많이 한 모습으로 비친 채 기무사와 군 개혁을 이야기하는 상황이 의아스럽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군인권센터는 형사 고소와 별개로 김 원내대표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