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직원을 폭행해 공분을 산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만행을 담은 두 번째 영상이 공개됐다. 양 회장은 웹하드 서버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실소유주다.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31일 오전 8시 지난 2016년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위디스크 연수원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연수원에서는 양 회장과 직원들이 참석한 워크숍이 열리던 중이었다.
영상 속에는 양 회장이 저녁 메뉴를 백숙으로 정한 뒤 직원들에게 석궁을 건네 살아있는 닭을 잡으라고 지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직원이 머뭇거리자 양 회장은 “지X한다” 등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직원들이 닭 죽이기에 실패하자 양 회장은 직접 활을 들어 망설임 없이 닭에 쏘아 사살했다.
또 양 회장은 기다란 일본도를 꺼내 직원들에게 닭을 자신에게 던지라고 요구했다. 이후 양 회장은 공중에 뜬 닭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박상규 셜록 기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양 회장의 명령 ‘닭을 죽여라!’. 잔인하다. 양 회장은 워크숍에 가서 살아있는 닭을 풀어놓고 직원들에게 칼과 활을 주며 말했다. ‘죽여’. 거부할 수 없는 명령이었다”며 “한 직원은 (길이가) 1미터 넘는 장도로 닭을 10여차례 내리쳤다. 살아있는 닭을 말이다”라고 전했다.
전날 뉴스타파와 셜록은 지난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양 회장이 직원에게 욕설하고 뺨을 세게 때리고 무릎을 꿇리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