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단체 천막농성 돌입…“대통령이 택시기사 보호해달라”

택시 단체 천막농성 돌입…“대통령이 택시기사 보호해달라”

기사승인 2018-12-12 17:03:20 업데이트 2018-12-12 17:03:27

‘카카오 카풀(carpool·출퇴근 승차 공유) 서비스’에 반대하던 택시기사가 분신 사망한 뒤 택시업계가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택시단체는 12일 오후 12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근처에서 추모식을 열고 “귀중한 생명을 불살라 불법 카풀사업에 항거한 최 열사를 추모하기 위해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강신표 전국택시노조연맹 위원장은 이날 투쟁 선언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친노동정책에서 후퇴해 재벌 친화 정책을 하고 있다”며 “정부는 카풀사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시간 끌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원을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라며 “택시기사를 보호할 정책은 이제 대통령이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택시노조는 오는 20일 국회 앞에서 대규모 카풀 서비스 반대 3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일 택시기사 최모(57)씨는 국회 정문에서 여의2교로 향하는 도로에 차량을 주차한 뒤 차량 안에서 인화물질을 뿌리고 분신을 시도, 끝내 숨졌다.

최씨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불법 카풀을 근절해야 한다는 내용과 택시기사들의 열악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겼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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