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의원이 바른미래당 탈당과 자유한국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보수대통합이 절실하다”며 “그 길을 열기 위해 한국당 복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뒤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 창당에 힘을 보탠 이 의원은 결국 2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 의원은 “현 정부는 대한민국의 민생, 경제, 안보를 모두 어렵게 하고 있다”며 “보수야권은 분열돼 이를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힘 있고 믿음직스러운 보수, 더 새로운 보수의 이름으로 현 정권의 폭주를 막고 민생경제와 국가안보를 되살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의원의 기자회견장은 고성과 몸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 자리에서 양건모 보건위생위원장 등 바른미래당 당직자와 당원 10여명은 “먹튀하려고 왔느냐”며 “장물(훔친 물건)은 놓고 가라. 한국당 자체가 장물아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의원의 탈당 및 복당으로 인해 바른미래당 의석수는 기존 30석에서 29석으로 줄고, 한국당 의석수는 112석에서 113석으로 늘게 됐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