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가 20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카풀 업계가 반격에 나섰다.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택시의 빈자리를 카풀로 채우겠다는 뜻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부터 연말까지 카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1인 1회 한정으로 최대 3만원까지 이용 가능하다. 초과 금액은 별도로 청구된다. 또한 카풀 운전자에게도 운행 1회에 5000원씩, 하루 2회까지 현금으로 전환 가능한 포인트를 더 지급한다.
택시업계의 주된 공격대상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 ‘카카오 T 카풀’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태지만, 이용 대상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또 다른 카풀 업체인 풀러스는 ‘풀더스투게더 무상카풀나눔 이벤트’를 내년 1월31일까지 실시하겠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기간 동안 출퇴근 목적, 직업 유무, 운행시간 및 횟수 제한이 없다. 20~21일 정오까지 카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고, 이후 다음달 말까지는 2000원의 연결비만 내면 카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같은 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3차 택시 생존권 결의대회’를 연다. 지난 10월, 11월에도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택시업계는 이날 10만명 이상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