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상설공연 ‘홍도’가 예술적 완성도에 흥행성까지 겸비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관객 유치가 부진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과 예산 증액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북문화관광재단 상설공연추진단(단장 홍승광)에 따르면 4월 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매주 화~토요일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에서 152회 공연한 뮤지컬 ‘홍도’가 관객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공연당 평균 객석점유율이 40.7%에 머물렀다.
‘홍보’의 올해 총 관람객은 1만 3,003명으로 한 회당 81.45명으로 전년대비 13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홍도’에 투입된 올해 예산은 약 12억 원인데 반해 흥행 성적인 티켓 판매수익은 7,000여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관객들의 평가는 우수했다. 공연 만족도가 84.8점으로 전년보다 1.2점 올랐다. 공연 내용은 82.2점이나 얻었다. 재관람 의향도 84.20%로 전년대비 3.40%p 상승했다.
소요된 예산과 인력에 비해 흥행 성적이 초라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다 적극적인 육성방안과 마케팅 전략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수익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공연은 아니지만 ‘홍도’를 전북 대표 관광상품으로 콘텐츠를 개발해 전북 도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관광상품으로 제작된 공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성장 가능성도 엿보인다. 그동안 관광객이나 학생들의 단체 관람이 주류를 이뤘으나 개별 관람이 크게 늘었다. 매년 4~6월 관광시즌에 집중되던 관람객이 올해는 지방선거와 폭염 등으로 인해 소폭 감소했지만 11~12월에 공연수익금이 30%를 차지해 흥행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대해 운영개선과 마케팅 강화 등의 지적이 나온다. 무료 또는 티켓 할인 단체관람 등을 통한 관객 저변확대와 홍보를 위한 전국 순회공연,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확대, 티켓 가격 인하 등의 방안이 제기된다.
현재 예산으로는 연간 40여명의 인원으로 150여회의 공연을 진행하기엔 예산운영이 빠듯해 마케팅을 위한 예산증액이 요구되고 있다.
홍승광 단장은 “‘홍도’가 전북의 정체성과 예술성을 전달하는 주요 문화콘텐츠”라며 “전북의 매력을 알리도록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홍보 마케팅을 강화해 고부가 공연상품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성용 기자 ssy147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