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밀라의 멤버인 한초임이 뜻밖의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서울가요대상’에서의 과감한 의상으로 이슈가 됐지만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한초임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경인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서울가요대상 레드카펫 MC를 맡았습니다. 이날 한초임이 시선을 모은 이유는 단 하나, 의상입니다. 영하를 넘나드는 강추위, 야외에서 진행된 레드카펫임에도 불구하고 한초임은 맨몸이 비치는 시스루 드레스를 선택했죠. 드레스 안에는 수영복처럼 보이는 피부색과 비슷한 레오타드를 입었습니다. 어깨에는 털로 된 머플러를 둘렀죠, 하지만 팔다리는 추위에 그대로 노출됐고, 시스루 드레스의 착시 효과까지 더해 큰 화제가 됐습니다. 서울가요대상에서 방탄소년단이 대상을 탄 소식보다, 한초임의 시스루 드레스가 몇 배는 시선을 모았죠.
한초임의 이름이 갑작스레 알려진 것은 물론입니다. 이날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되며 그녀의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공개되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한초임이 차지했습니다. 이밖에도 과거 다양한 행사에서 노출도 높은 의상으로 화제됐던 스타들의 이름과 함께 거론되기도 했죠. 오늘인 16일까지도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낙 화제가 되다 보니 한초임에 대한 호불호도 극명합니다. 한초임의 드레스 선택이 단순 이슈몰이를 위한 의상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노출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부터 시작해 ‘서울가요대상’의 시청자들 중 나이어린 층이 대다수라는 것을 생각하면 지나쳤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초임이 직접 의상을 준비할 수밖에 없는, 인지도 낮은 방송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비싸고 고급스러운 드레스를 준비하는 것은 어려웠을 것”이라는 반응부터 “이슈몰이를 위해 어쩔 수 없었을 것”, 나아가 “한초임 본인의 취향이라면 존중해주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막상 한초임 본인은 이런 이슈들에 초연한 모습입니다. 한초임은 이날 자신의 SNS에 대기실에서 대본을 보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실검 1위”라는 글을 게재했죠. 뿐만 아니라 자신의 SNS에 악플을 다는 네티즌들에게 일일이 ‘좋아요’를 눌러주기도 했습니다. 이슈가 된 후의 인터뷰에서는 “재미있고 괜찮다”며 “나를 향한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도움이라고 느껴지며, 댓글 하나 달리는 것 보다 악플 열 개가 낫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이 같은 반응은 그의 활동 상황을 감안하면 당연하게도, 어쩌면 대단하게도 느껴집니다. 한초임은 현재 CC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제작자, 그리고 걸그룹 카밀라의 멤버로 일하며 방송인으로서도 활동 중이죠. 매니저 없이 홀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내 일은 내가 직접 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매니저 도움보다는 내 능력으로 뭐든 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로는 단순 노출이슈가 아닌 좋은 소식으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