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학회(이하 학회)가 17일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공론화를 촉구했다.
이날 학회는 공식 입장발표를 통해 “학회는 지난 주 에너지전환정책의 부분 수정을 제안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견에 대부분 동의한다”며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공론화 때 정리된 것이며 재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니라고 정부가 발표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합리적 에너지 정책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회는 “청와대는 최근 석탄 발전비중이 늘지 않았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미세 먼지와 탈원전은 무관하다고 발표했다”며 “그러나 지난 해 원자력 발전량 대폭 감소가 그대로 LNG 발전량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에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 LNG도 석탄 화력만큼은 아니지만 대량의 초미세 먼지를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회는 “특히 대도시 인접 지역이나 도심에 건설된 LNG 열병합발전은 원거리 석탄발전 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한 엄밀한 인과관계 조사를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학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여부와 합리적 에너지정책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공론화를 시작해주길 촉구한다”며 “다시 한 번 대통령님께 우리나라의 에너지 미래를 걱정하는 진심어린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