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어놓고 수술부터 하는 것은 무모하다. 인공지능으로 수술결과를 미리 알 수도 있게 돼서다. 지방흡입 수술 결과를 미리 보여주는 결과 예측 시스템이 국내 한 병원에 도입돼 화제다.
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병원은 지방흡입 수술 결과를 예측해주는 인공지능 지방흡입 예측 시스템, '밥스(BAPS, Before & After Preview System)'를 새로 개발, 1일 본격 운용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밥스는 월 2만여건에 육박하는 365mc 지방흡입 데이터 베이스를 토대로 고객과 가장 비슷한 체형 조건을 갖춘 지방흡입 사례를 분석, 지방흡입 수술 결과를 미리 그려볼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밥스에 상담자의 성별, 나이, 키, 몸무게 등을 입력하면 가장 흡사한 케이스를 찾아 수술 후 체형을 예측해 보여준다. 복부, 팔뚝, 허벅지 등 지방흡입 수술 고민 부위별 예측 사진도 확인할 수 있다.
의료진은 이를 토대로 의료 소비자들은 덮어놓고 수술만 권하던 기존 관례에서 벗어나 실제 사례를 통한 수술 결과를 예측, 수술 후 잘못될 여지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비만 전문가들은 날씬해진 자신을 상상하거나, 이상적인 몸매를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상상력은 인간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쳐서, 사진 등을 통해 생생하게 이상적인 몸이나 건강상태에 대해 그려보는 것이 실제 효과로 이어지는 의학적 사례들이 다수 확인된 바 있다.
365mc병원 대표원장협의회 김하진 회장은 "광고 모델 등의 사례가 아닌 실제 자신과 유사한 사례를 통해 수술이 적합한지 사전에 판단하고, 이와 동시에 수술 후의 효과도 극대화하고자 밥스를 만들게 되었다"고 개발경위를 설명했다.
앞서 365mc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인공지능 지방흡입(M.A.I.L SYSTEM)을 개발하기도 했다. 집도의의 캐뉼라에 센서를 부착, 지방흡입시 캐뉼라의 움직임인 스트로크 동작을 데이터화 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가 수술 결과를 즉시 예측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기수 기자 elgis.le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