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대표 “이용자의 목소리 고려했다”…타다 프리미엄 오는 4월 출시

이재웅 쏘카 대표 “이용자의 목소리 고려했다”…타다 프리미엄 오는 4월 출시

기사승인 2019-02-21 17:43:42

“택시와 경쟁할 생각은 없다. 이용자의 목소리를 고려했을 뿐이다.”

이재웅 쏘가 대표는 21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타다 프리미엄’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박재욱 대표도 참석했다.

이날 타다는 택시업계와 협업해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을 오는 4월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법인택시와 개인택시 모두 참여 가능하며, 서울에서 100대를 시작으로 연내 1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타다 플랫폼을 통해 준고급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타다는 초기대비 200배 성장을 기록하며 새로운 이동 서비스 시장을 개척했다. 현재 회원수 30만명, 재탑승률 89%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번 타다 프리미엄은 지난달 택시운수사업자 6곳과 함께 시작한 프리미엄 밴 예약 서비스인 ‘타다 VIP VAN’에 이은 두 번째 협업 모델이다. 직접 파트너 법인 및 기사를 모집, 기존 이동 산업과 협력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세단을 타게 해달라는 이용자들의 요구 사항이 있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원하는 승차감이 다양하다”면서 “가격까지 합리적으로 제공된다면 관련 시장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타다 프리미엄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택시 블랙과의 차이점에 대해 박 대표는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 (카카오의 경우) 3배 정도 비싼 가격이지만, 저희는 100~120% 정도로 탄력 요금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타다 측은 타다 프리미엄이 단순 고급 서비스라기보다는 이용자 의견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서비스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급자 관점이 아니라 이용자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처음에 타다가 나왔을 때도 ‘누가 저걸 탈까’라는 말이 많았다. 그러나 현재는 브랜드 파워를 갖췄다”고 언급했다.

택시업계와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앞서 택시업계는 타다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 대표와 박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용자들에게 어떤 이익이 돌아갈 지를 우선으로 생각한다”면서 “(고발 관련해서는) 타다 서비스가 중지되거나 무산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고발한 분들에게 충분하게 설명하지 못했고, 오해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윤익 타다 사업개발본부장은 “기획 단계부터 택시업계와 긴밀히 논의했다. 그만큼 상생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라며 “현재 서울 택시 운행률은 50%도 안 된다. 공차를 줄일 수 있는 모델로 택시업계와 기사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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